현재 낙태금지 국가는 전세계를 통틀어 몇 나라가 되지 않습니다. 아주 독실한 카톨릭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선 여성의 권리로 인정되고 있으며, 얼마 전 칠레에서도 낙태금지에서 합법으로 바뀌며,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.
그러나 한국의 경 우, 일부 종교적인 문제와 더불어,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되며 당황스러운 낙태금지 국가가 되었고, 그에 따른 피해는 여성 뿐 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전가되어 오히려 철저한 피임과 성관계 자체를 기피하게 되어 출산율을 저하시키는 이상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.
불법으로 규정 된 낙태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.
청량리나 미아리 텍사스 등 집장촌이 사라진 뒤 벌어진 더 조직적이고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성매매는 지금보다 건강상태와 위생상태, 보건상태가 훨씬 미약하던 15년~20년전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거나 더 높아졌고, 비용 또한 훨씬 높아져 위생적, 경제적의 부담이 가중되었습니다. 그래서 업소걸의 성병이 남편으로 그리고 그 성병이 또 배우자에게 옮는 불상사가 ㅜ.ㅜ ( 진료보면서 가끔 보지만 쳐 죽이고 싶다. 진짜! 내가 이래서 결혼을 안해! )
낙태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. 수술을 원하는 여성이 스스로의 처치 장소를 고르는 것이 아닌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해 겨우 찾아가는 이 시점 (북한에서만 가능한 일이 남한에서 일어나다니!) 에서 개인의 선택지는 사실 상 거의 없습니다. 조금 찝찝하고 불편하더라도 감수 할 수 밖에 없고, 당연히 보험이 안되어 좋은 약물(마취제)을 사용할 수 없는 것도, 그 비용도 만만치 않는 것도, 혹여 큰 의료사고가 있지 않는 이상 그 후유증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것은 모두 본인의 잘못과 실수로 치부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입니다.
하루 빨리 여성의 권리신장과 건강을 위해 적어도 9주 이내의 임신초기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에서의 자가의지에 의한 낙태의 권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. 실은 이 글을 쓰는 사람 본인도 실은 11주 이상의 낙태에는 반대입니다. 윤리적이던 병리학적이던.. 위험하고 골격이 형성되고 뇌의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의 11주 이상의 시점에서 낙태는 .. 글쎄요. . 전 일단 반대입니다.